부산이 세계 최초로 인플루언서 가운데 선한 영향력을 가진 인플루언서들을 발굴해 시상 및 인증하는 ‘굿 인플루언서 어워즈’ 행사를 개최했다고 7일 밝혔다. 지난 5일 벡스코에서 개최된 이 행사는 지난 1년 동안 미디어정책학회(회장 박천일 숙명여대 교수), 세계인문학포럼, 콘텐츠 분야 전문가 120여 명의 예비심사를 거쳐 15명의 본 심사위원들이 8개 분야의 크리에이터들을 ‘굿 인플루언서’로 선정했다. 올해 ‘굿 인플루언서’로는 사회, 동행, 교양, 위로, 일상생활정보, 문화예술, 과학, 미래 인플루언서등 8개 분야로 나뉘어 선정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청소년부터 대학생, 직장인등에게 널리 사랑받고 있는 ‘사내 뷰공업’ 채널(구독자 96만명)이 수상했다. 과학 부문에서는 98만명의 구독자를 보유하고 있는 ‘안될 과학’ 팀이 수상했으며 동행 부문에서는 ‘강형욱의 보듬TV’가, 위로 부문에서는 ‘박상미 라디오’가 수상했다. 교양 부문에서는 ‘최재천의 아마존’이, 문화예술 부문에서는 ‘널 위한 문화예술’ 채널, 일상생활정보 부문에서는 ‘하정훈의 삐뽀삐뽀119 소아과’ 채널이 수상했다. 마지막으로 구독자 수는 작지만 미래 굿 인플루언서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는 미래 인플루언서 부문 수상자로는 ‘열 여덟 어른TV’팀이 선정됐다.
출처 : 파이낸셜리뷰(http://www.financialreview.co.kr)
크리에이터 실비아 김 사회로 진행된 개막식 Creator Sylvia Kim hosted the Awards ceromony
여행크리에이터로 유명한 실비아김(Sylvia Kim)의 사회로 진행된 이번 행사는 개막선언 및 축하공연과 크리에이터들의 시상 및 소감, 디너 리셉션 등으로 진행됐다. 가장 먼저 수상한 사회부문 ‘사내뷰공업’의 김소정PD는 “부산이 고향인데 이런 의미있는 상을 부산에서 받게 되어 정말 반갑다”며 “앞으로 조회수가 많이 나오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의미 있는 콘텐츠를 만들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이어 ‘안될 과학’ 팀을 대표해 행사에 참여한 강성주 크리에이터는 “천체물리학 박사로서 연구원이 본분이지만 어려운 과학을 대중화시키는데 기여해서 이 상을 받은 것 같다. 앞으로 이 채널이 과학 분야에서는 없어서는 <안될 과학>으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위로 부문의 ‘박상미 라디오’ 채널 박상미 교수는 “제가 떨지 않는 사람인데 오늘이 태어나서 가장 떨리는 순간인 것 같다. 심리상담사로서 코로나 때 핸드폰 하나 켜놓고 외로운 사람, 혼자인 사람, 죽고 싶은 사람 다 모이세요, 저랑 같이 방구석 고민 상담 시작해요, 이렇게 시작했는데 오히려 사람들의 댓글을 보고 위로 받고 상을 받는 건 오히려 저 자신이었다. 혼자여서 죽고 싶고 외로웠는데 이 방송 때문에 다시 살고 싶게 되었고 우울증이 나았다, 이런 댓글을 보면서 온라인의 세계가 사람을 살릴 수 있구나, 제가 사람들을 도울 수 있는 사람이구나 오히려 내가 위로를 받은 것 같다. 이 행사를 널리 알리는 홍보대사로 활동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행사를 주관한 부산콘텐츠마켓의 권만우 집행위원장은 “전 세계에 인플루언서 어워즈나 크리에이터 어워즈는 많지만 선한 영향력을 가진 ‘굿’ 인플루언서 어워즈는 이 행사가 세계에서 최초”라며 “내년에는 더 많은 굿 인플루언서를 발굴하고 서로 네트워킹을 통해 크리에이터들이 구독자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지만 사회적으로 가치 있고 의미 있는 창작 작업을 함께 생각하도록 하는 생태계가 이뤄지도록 행사를 운영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출처 : 파이낸셜 리뷰 이영선 기자 (2023. 11. 7)